(::로마인들 ‘만병통치약'으로 애용… 매주 3회 섭취 땐 유방암도 예방::)양배추는 서양에서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3대 장수식품으로꼽힌다. 미네랄과 비타민, 발육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어 영양가치가 매우 높다. 맛과 영양이뛰어난 양배추는 이미 기원전부터 재배됐고, 로마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이용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양배추는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이섬유가 많고 지혈 작용과 뼈를 건강하게 하며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를 나타내는 비타민K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K는 아기의 두개골 뇌출혈을막는 작용을 해, 임신수유부가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또 아스파라긴산과 글루타민산, 칼슘과 인 성분까지 풍부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비타민U는 상처난 위·십이지장의 점막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위에는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 알코올, 카페인 등 다양한 음식물이 유입되는데, 이로 인해 위궤양이나 위염 등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양배추를 꾸준히 섭취하면 위 점막을 보호해 위염과 위궤양은물론 위암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는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익혀서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선 살짝 찌거나 데쳐 밥을 싸먹는 재료로도 활용된다.

또 오징어나 낙지로 볶음을 만들어 먹어도 괜찮고, 춘천 닭갈비에도 빠지지 않는 재료다. 과음한 다음날 양배추를 넣고 끓인 러시아식 수프를 먹으면 시원하게 속이 풀린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와 폴란드 국가식품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주일에 3회 이상 양배추를 먹은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률이 다른 여성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에들어있는 인돌-3-카비놀 성분이 이상 세포 증식을 억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매주 3번 이상 양배추를 먹는 것이 토마토를 섭취하는 것보다 암 예방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곡천건강장수연구소장 유태종 박사는 그의 저서 ‘항암식품 77가지'에서 “양배추의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익혀 먹는 것보다는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양배추를 삶을경우 무기질과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소실이 많아지고 맛도 나빠지기 때문이라는 게 유 박사의 설명이다.

양배추를 고를 때는 묵직한 느낌이 나고 잎맥이 가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겉잎이 떨어진 것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또 흰색 잎보다는 겉부분의 녹색잎과 딱딱한 심 부분에 영양가가 더많으므로 버리지 말고,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배추는 반으로 잘라놓은 것보다는 통으로 사서 조리하고, 남은 재료는 자른 면이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냉장보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