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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역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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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 | 최한규 |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풍삼 목사님께,
이번 코비드19 펜데믹은 사회적 거리 두기, 언택트, 비대면, 덴탈마스크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낯 설은 수많은 단어들을 낳았던 것 같습니다. 그 모든 단어들이 생소했던 것처럼 저희들의 삶에도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3주전에는 제가 만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그 텅 빈 14개월이라는 시간적 공간은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만들 뿐만 아니고 진정한 참된 예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대면예배면 어떻고 비대면 예배면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성령과 진리로 예배할 수만 있다면 조금은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을지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인가 부터 익숙하지 않았던 이 비대면 예배로 인해 깊은 고뇌에 빠져도 보았고 요한복음 4:20-22의 말씀을 갖고 깊이 묵상한 적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주님께 드리는 예배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기로 제가 느낀 부분은 심오한 어떤 신학적 판단이라기보다 개인적인 신념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가 성령과 진리로 예배할 수 없는 예배의 형태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한 그 해답은 아마도 신학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단지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느낀 부분은 주님께서 히브리서를 통해 왜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 셨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경우에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 보니 일단 예배를 향한 마음의 자세가 대면 예배 때보다 해이해지면서 긴장감이나 경건함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영어 관용구중 Sunday Best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제가 알기로는 16세기 노예제도가 있던 당시 흑인노예들이 교회를 가기 전 노예의 초라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최상의 옷차림으로 치장하고 교회를 가기 시작하면서 연유되었다는 말도 있고 또 한편으론 청교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로 자신들이 소유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주일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함으로써 생긴 관용구라는 의미도 있다고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 어원이야 어쨌든 하나님을 찾는 온라인 예배를 향한 제 마음의 자세는 결코Sunday Best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교회 담임 목사님께서는 비록 온라인 예베일지라도 평소에 교회에 나올 때와 같은 모습으로 예배에 임하라고 권고 하셨지만 그 말씀에 순종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긴장감 없이 예배에 임하는 내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적도 있었습니다.
비대면이다 보니 제 몸과 마음이Sunday Best는 아니었습니다.
눈은 온라인 스크린을 응시하고는 있었지만 오히려 이따금씩 제 손에 들려있는 것은 성경이 아닌 커피잔인 경우도 있었고 예배 시간을 맞추려고 허둥대다가 간혹 예배 시간에 못 맞췄을 경우 지난 영상 되돌려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이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핍박 속에서 경험으로 배운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에 목숨을 걸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펜데믹이라는 어쩔 수 없는 경우 수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차선책으로나마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예배의 형태로 그 동안 온라인 예배나마 드릴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씩 여느 때는 동내 공원에 모여, 백신을 맞은 이후에는 각 가정을 돌며 모여 성도의 교제와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순모임이 있었음을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참으로 14개월 만에 처음 접하는 대면예배 그 시간, 제 심령 속 깊은 곳에서 용암처럼 움틀 거리며 솟아오르는 울컥함과 기쁨은 단지 지난 시간 속에 남아있었던 제 기억 속에 노스탤지어와 같은 단순한 저만의 개인적인 감상이었을까요 아니면 제 속에 계신 성령님께서 주시는 감동이었을까요?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배의 회복이었습니다.
그 감동이 오래오래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지속되기를 먼저 제 자신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 펜데믹이 하루 속히 종식되어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든 믿는 자들과 이풍삼 목사님께도 종전처럼 누릴 수있는 예배의 회복과 그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기도에 동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최한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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