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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선교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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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역 :  
선교사 : 최한규 
샬롬! 주안에서 사랑하며 존경하는 이풍삼 목사님,

주안에서 평안하시지요?

저희는 작년 11월에 계획했다가 펜데믹으로 취소시켰던 가족예행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즐거웠던 것은 손주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저희에게는 즐거움 그 자체였습니다.  .

특히 미국 서부해안과 나란히 뻗어있는 101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바다가 손에 닿을 듯 지척에 있다가도 어느새 낭떠러지 밑으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나지막이 들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나무 틈새로 내려다보이는 경관에 취해 중간 중간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셔터를 누르지 않고는 그냥 지날 칠 수 없을 정로로 아름다웠습니다.

웅장한 나무숲이며, 콜롬비아 강의 수려함, 장대한 폭포 등등 자연의 아름다운 매력을 다 품고 있는 오리건 주를 여행하는 내내 정말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데 집을 떠나지 않고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안타까운 실체를 보게 되었습니다.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것을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그 말이 실감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행 중이라 많은 시간을 차 속에서 보낼 기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주일 예배를 드릴 교회를 의도적으로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저희가 오고 갔던 도시와 마을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교회가 전무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풍요함이 얼마나 넘치는지 펼쳐진 해변가에 나가기만 하면 조개가 깔려있어 그냥 줍기만 해도 정량을 채울 정도로 풍요롭고 아름다움 이 땅에 상반 되게도 교회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사라진 것 같았고 혹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눈에 뜨인 몇몇 교회(?) 건물 앞에는 여지없이 게양되어있는 LGBT깃발 저희 모두를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진정으로 "Nothing is more beautiful than Genesis."라고 고백 한 Luther의 그의 고백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이 아름답고 풍요함으로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이 존재하는 이 땅이 어찌하다가 이렇게 타락하게 되고 변모되었는지 참으로 슬프고 가슴이 저며오듯 아팠습니다. 특히 저희가 찾은 오리건 주 최대도시인 포트랜드는 더욱 여행자인 저희를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아마도 노숙자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고속도로가와 길거리 곳곳마다 노숙자들의 텐트 촌 무리들이 줄지어 군락으로 이루고 있었고 길거리에는 대마초 냄새와 마약에 취해 누워있는 모습들이 남의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신 복의 일환으로 주신 이 아름다운 땅과 풍요로움과 신앙의 자유를 위해 이 땅을 찾았던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얻은 자유에 감사하기보다는 잘못된 육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멀리하게 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13)는 사도바울의 경고처럼 우리 모두가 깨어있어만 하지 않을까요?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풍삼 목사님, Boy Scout의 표어가 "Be Prepared"라면 우리 믿는 사람의 표어는 "Be Ready"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잠시도 쉬지 않고 깨어서 기도하고 전도하고 주어지 곳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늘 감사하며 오늘이 될지도 모르는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여야만 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주안에서, 최한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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