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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31일 오전, 43일간의 긴 원정 끝에 등반대장 엄홍길은 K2 정상에서 무전기를 통해 베이스캠프에 등정 소식을 알렸다. "여기는 정상이다. 이제 더 이상 올라갈 산이 없다." 히말라야 8000미터 14좌 등정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아시아 최초, 인류 역사상 여덟번째로 이루어낸 완등이었다.

이 책은 히말라야의 탱크라고 불리는 의지의 산악인 엄홍길이 1985년 에베레스트에 첫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도도한 히말라야 8000미터급 봉우리들의 정상을 밟아가며, 마침내 2000년 7월 K2 등정으로 히말라야 8000미터 14좌를 완등하기까지, 그 고난과 극한의 상황, 감동적인 정상의 순간들을 담은 책이다.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우정을 쌓아갔던 친구들을 설산에 묻어야 했던 슬픔들, 어떤 고통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도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히말라야의 어마어마한 거봉들 그 자체와 그들을 오르며 겪어야 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한 강인한 영혼의 이야기이다.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히말라야의 8000미터가 넘는 위성봉 2개를 마저 올라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미터 14좌 + 2의 위업을 달성하는 것과 '7개 대륙 최고봉 등정'까지 꿈꾸고 있다.

 

■ 본문속으로
 
1. 줄거리

산다는 게 모험이라면, 내게 있어서 도전과 모험은 오직 8000미터를 오르는 것이었다. 모험을 감행하지 않는 나는 살아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다섯 번 실패하고 여섯번째로 8000미터를 오르기 위해 떠난 낭가파르바트에서, 나는 또다시 실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여섯번째 실패의 결과는 참담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살의 일부를 도려내는 아픔을 맛봤다. 동상에 걸린 오른쪽 발가락 두 개를 잘라낸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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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엄홍길

 

최근작 : <불멸의 도전>,<아문센과 스콧>,<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1960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났다. 세살 때 상경하여 도봉산 망월사 밑에서 살면서부터 도봉산을 오르내리며 산과 친해졌다. 1980년 '거봉 산악회'를 만들고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으며, 군 제대 후인 스물다섯 살 때부터 전문 산악인의 길에 들어섰다.

1985년 9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미터) 남서벽 원정에 실패했으나, 1988년 9월에 다시 도전하여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고, 2000년 7월에는 K2(8,611미터) 등정에 성공해 12년 만에 14좌 등정을 모두 성공했다.
2003년에는 알룽캉(8,505미터) 등정에 성공하였으며 2007년 5월 31일에는 로체샤르까지 등정하여 세계 최초로 16좌를 모두 등정했다.
현재 상명대학교 석좌 교수, (사)대한산악연맹 이사이며, 지은 책으로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 《엄홍길의 약속》,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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