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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년 전 까지만 해도 서양세계는 중국을 스스로 빗장을 잠근, 과거의 영광에 잠겨 있는 나라쯤으로 생각했다. 단지 동양의 신비로운 미녀들과 뛰어난 기술로 생산된 비단과 도자기의 나라라는 이미지만으로 인식되었던 중국에 대해 책의 저자 에릭 두르슈미트는 칭기즈 칸의 유라시아 정복 전쟁에서부터 21세기 중화인민공화국의 우주 공정까지를 섬세한 필치로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현재의 중국'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것을 촉구한다.

옛날부터 중국은 잔인한 부족 전쟁과, 아시아의 바닷가로부터 유럽의 평원에 이르는 광활한 대지에서의 탐욕스러운 정복 전쟁에 몰두했었다. 중원을 적복한 칭기즈 칸이 지휘하는 기마 군단이 유럽의 최정예 기사 군단을 몰살시키고 동유럽의 주민들을 학살한 역사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700년 후, 한국 전쟁에서의 연합군과의 충돌, 냉전 시대의 두 초대강국인 소련 및 미국과의 대치,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러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등 그야말로 '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지 않아 미국에 맞설만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중국이 신냉전시대를 예고하는 가운데 이 책은 중국이 주도할 미래의 세계구조에 관해 지난 역사를 바탕으로 날카롭게 예측하고 있다.

 

■ 목차

제1부 동방으로부터의 우렛소리 1218~1348년
1 늑대의 분노
2 기독교도들에게 내려진 징벌
3 레그니차 대전투
4 지옥으로 안내해준 무명의 기사
5 프레스부르크의 기적
6 독수리들의 요새
7 『아라비아나이트』의 불타는 종말
8 나사렛의 승리
1348년 연대기 황색 재앙

제2부 포함 외교 1405~1911년
1 거대한 용의 함대
2 문을 두드리는 악마들
3 린쩌쉬의 비망록
4 주장 강의 뇌조 사냥
5 인일 인시
6 값비싼 대가
7 태평천국의 광기
8 차이니스 고든
9 외인부대의 항전
10 불평등한 해전
11 태워라!태워라!태워라!죽여라!죽여라!죽여라!
1911년 연대기 태후마마가 승하했다!

제3부 용의 수난 1911~1949년
1 새로운 중국의 태동
2 피의 토요일
3 난징 대학살
4 '식초 조'와 '땅콩'
1949년 연대기 서양이 중국을 잃던 날

제4부 동방은 붉다 1949~1997년
1 진먼 섬의 곰들
2 더 큰 쇼를 위한 예행연습
3 냉담한 거부
4 동풍이 서풍을 압도하다
5 계속 죽어라!
6 핵옵션
7 피가 흐르는 우수리 강
8 미·소·중의 삼각관계
9 교착 상태 타개
1997년 연대기 홍콩을 돌려받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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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rik Durschmied

1930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사춘기 때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에 대한 깊은 의문을 가진 그는, 1958년 쿠바의 산속에서 은신하던 ‘미지의 반란군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그에 관한 최초의 기사를 씀으로서 종군기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60~1972년에 BBC에서, 그 뒤 CBS에서 종군기자로 일했다. 베트남에서 10년간 활동했고, 테헤란에서는 ‘인질 위기’를 취재했으며, 바그다드에서는 이라크와 이란 사이의 소모적인 살육전을 보도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의 혼란상을 보도했으며, 캐나다 텔레비전 팀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마오쩌둥이 지배하는 중국의 현실을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적나라하게 서방에 전달했다.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날씨가 바꾼 전쟁의 역사』를 비롯해 15권에 달하는 그의 저서들은 18개 언어로 번역되어 28개국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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