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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의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목차

1부 오직한사람
부끄러운 연서(連書)
선물을 안고
슬프고도 아름다운 혈연
젖은 몸을 맞아 줄 가정이 있다
오직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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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미루나무 잎만한 엽서
가을 초목의 겸손으로
미루나무 잎만한 엽서
가을에 열린 귀
용감하게 거역하라
겨울나무, 나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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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사유와 고뇌의 계절
사유와 고뇌의 계절
지나간 날은 아름다워라
내가 나의 주인일때
뉘우치며 아파해야 할 때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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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아낌없는 사랑
포장마차와 과일가게
시와 스포츠
새해 아침의 작은 꿈
도깨비가 보이도록 눈 맑은 마음으로
처녀 귀신 손각시의 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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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유안진

  • 최근작 : <알고(考)>,<세한도 가는 길>,<지란지교를 꿈꾸며> … 총 68종
  • 소개 : 1965년~1967년 <현대문학> 3회 추천으로 등단. 첫 시집 <달하>를 비롯하여 <절망시편> <물로 바람으로> <날개옷> <그리스도, 옛 애인> <달빛에 젖은 가락> <영원한 느낌표> <월령가 쑥대머리>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누이> <봄비 한 주머니> <다보탑을 줍다> 등 신작시집과 미래사 시인선 <빈 가슴을 채울 한 마디 말>등 다수의 시선집. 중국어 번역시집 <春雨一袋子>와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다시 우는 새> <땡삐 1,2,3,4> 등의 장편민속소설집. <지란지교를 꿈꾸며> <축복을 웃도는 것> <딸아딸아, 연지딸아> <도리도리 짝짜꿍> 등 다수의 산문집과 한국민속의 속요집 등 다수.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 특별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수상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임동초등학교, 대전여중, 대전호수돈여고를 거쳐 서울사대 및 동 대학원(교육심리학),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Ph.D)에서 공부했다. 마산제일여중고, 대전호수돈여중고 교사, 서울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강사,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단국대, 서울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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