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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지역 : | 캄보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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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 : | 이현호 선교사 |
모두가 한번은 꿈꾸는 파라다이스 이런 것은 아닐까요.
일을 하지 않아도 의식주를 걱정할 필요없는 나라.
아마 캄보디아가 그런 나라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야자수엔 코코넛이 일년 내내 주렁주렁 달리고, 망고는 워낙 많이 열러 땅에 떨어져도 아무도 줍지도 않고. 일년에 3모작 벼농사가 가능하고.
한낮 사람들은 해먹에서 오수를 청합니다.
아무도 바쁘게 뛰지도 않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한 손엔 항상 100% 생과일 쥬스가 들려 있습니다.
꽃은 일년내내 (이곳은 계절이 한결 같이 열대기후) 빨강, 노랑, 핑크 온 천지가 뉴욕 브롱스의 보테니칼가든.
땅 어디를 파도 나오는 풍부한 물.
열대기후로 외벽, 내벽 같은 것 필요 없고, 비싼 난방비가 필요 없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가 주택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파라다이스죠.
그런데 제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이곳은 파라다이스가 아니였습니다.
이곳 파라다이스에 한가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의식주가 해결되면 그 다음단계를 추구합니다.
그것은 '자아실현'이라고 합니다.
이 때 나의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일(사역)'을 추구합니다.
즉 타인을 통한 나의 가치를 인정 받고 싶어하게 됩니다.
생존을 위한 의식주(돈) 보다는 내가 '타인을 위해 중요한 사람'처럼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생존을 위한 '의식주(돈)'을 추구하다 세월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삶의 무의미를 느끼게 되고, 그 때 사람들은 좌절감과 무기력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이되로 늙어서 은퇴를 하면 나는 이제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일까.'
그래서 이곳 캄보디아는 마약중독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그나마 여유가 되는 젊은이들은 아예 인근 대도시(프놈펜), 인근 나라 태국, 한국으로 일을 찾아 떠납니다.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주 고급 인력들이 단순히 돈 때문에 고국을 떠난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이 지상천국인 캄보디아를 왜 떠나겠습니까. 망고, 코코넛,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리는 파라다이스에서. 정부 기관 공무원들이 하루 4시간만 일하는 나라에서.
마태복음 6장33절의 말씀엔 주님은 우리의 삶의 목적이 자신의 생존인 의식주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주님의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하십니다.
이젠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코로나가 해제되었습니다. 캄보디아는 백신접종도 없이 입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삶의 마지막 추구 단계가 '타인의 통한 자아 성취'처럼, 교회 또한 '이웃과 열방'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지금까지 교회 존재의 목적이 힘든 코로나에서의 '생존'이였다면, 이제는 타인과 이웃을 위한 '주님의나라' 건설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마태 6:33).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교회에서 사람들을 다 잃어 버릴지 모릅니다. 파라다이스를 떠나는 캄보디아 청년들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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